반응형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입학정원 확대규모가 2,000명으로 확정되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입시부터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위에 대학 하나가 새로 생긴 것"이라며 말한다.
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는 의대 열풍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주요대 자연계 학과에 입학하고도 의대에 도전하는 반수생 또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은 전국 40개 의대 총정원(3,058명)의 65%, 서울대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3,497명)의 57%에 달한다. 40개개 의대 평균 정원(76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당장 내년에 의대 26개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자연계 입학정원이 약 4,800명이라 할 때 그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가 생기는 것이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의대정원을 확대한다는 것만으로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1.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는 의사가 없다.
최근 10년 동안 현업에서 활동 중인 의사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모두 대도시다.
이미 상대적으로 의사가 많은 지역에 의사가 더 몰리고 있는 것이다.
2. 필수 분야 의사가 아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분야 의사만 늘어나고 있다.
필수 의료 분야인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에 의사들이 몰리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의사가 부족해 환자는 여러 응급실을 돌아다녀야 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되고, 대기 시간이 긴 소아과 진료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소아과 오픈런이 나타나고도 있다.
시기 | 위치 | 대학병원 | 병상 수 |
2026년 완공 예정 | 인천 송도 | 연세의료원 | 800 |
2027년 개원 예정 | 경기 남양주 | 고려대의료원 | 500 |
경기 과천 | 500 | ||
경기 시흥 | 서울대병원 | 800 | |
서울 송파 | 가천대길병원 | 1,000 | |
2027년 완공 예정 | 경기 파주 | 아주대의료원 | 500 |
경기 평택 | 500 | ||
인천 청라 | 서울아산병원 | 800 | |
경기 김포 | 인하대병원 | 700 | |
경기 하남 | 경희의료원 | 500 | |
완공년도 미정 | 경기 안산 | 한양대의료원 |
게다가 2028년 내로 개원 예정인 병원들은 대부분 서울, 경기도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의사들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지방에 의사들이 많아질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이상.
그리고 필수의료학과 중에서도 소아과는 그 수가 더 생겨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직업에서든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직업은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소아과는 더 기피대상이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하는 교사의 수도 줄어들고 있는 중에 소아과의사가 줄어들지 않을까.
단순히 의사정원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필수의료학과에 많은 인턴들이 전공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조금 더 검토해보았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