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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riticism/Society

의대정원 확대 확정, 하지만 대학병원 분원은 수도권에만?

by Editor hyehye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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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Miguel Ausejo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입학정원 확대규모가 2,000명으로 확정되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입시부터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위에 대학 하나가 새로 생긴 것"이라며 말한다.
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는 의대 열풍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주요대 자연계 학과에 입학하고도 의대에 도전하는 반수생 또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은 전국 40개 의대 총정원(3,058명)의 65%, 서울대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3,497명)의 57%에 달한다. 40개개 의대 평균 정원(76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당장 내년에 의대 26개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자연계 입학정원이 약 4,800명이라 할 때 그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가 생기는 것이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의대정원을 확대한다는 것만으로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1.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는 의사가 없다.
최근 10년 동안 현업에서 활동 중인 의사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모두 대도시다.
이미 상대적으로 의사가 많은 지역에 의사가 더 몰리고 있는 것이다.


2. 필수 분야 의사가 아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분야 의사만 늘어나고 있다.
필수 의료 분야인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에 의사들이 몰리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의사가 부족해 환자는 여러 응급실을 돌아다녀야 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되고, 대기 시간이 긴 소아과 진료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소아과 오픈런이 나타나고도 있다.  

 

사진: Unsplash 의 National Cancer Institute

 

시기 위치 대학병원 병상 수
2026년 완공 예정 인천 송도 연세의료원 800
2027년 개원 예정 경기 남양주 고려대의료원 500
경기 과천 500
경기 시흥 서울대병원 800
서울 송파 가천대길병원 1,000
2027년 완공 예정 경기 파주 아주대의료원 500
경기 평택 500
인천 청라 서울아산병원 800
경기 김포 인하대병원 700
경기 하남 경희의료원 500
완공년도 미정 경기 안산 한양대의료원  

 

게다가 2028년 내로 개원 예정인 병원들은 대부분 서울, 경기도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의사들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지방에 의사들이 많아질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이상.
그리고 필수의료학과 중에서도 소아과는 그 수가 더 생겨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직업에서든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직업은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소아과는 더 기피대상이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하는 교사의 수도 줄어들고 있는 중에 소아과의사가 줄어들지 않을까.

단순히 의사정원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필수의료학과에 많은 인턴들이 전공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조금 더 검토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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