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노동시간인 주 52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7.9%가 주 48시간으로 줄이거나 현행 주 52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주 5일, 9-6 근무자를 기준으로 야근이 없다면 주 40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이 주 40시간도 길다고 생각한다.
저녁 6시 퇴근 후 집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그리고 집에서 저녁을 먹고 설거지하고 씻고 나오면 9시가 넘는다. 그대로 밤이 되어 여유 있는 저녁을 즐기기란 것은 불가능하다.
고로 저녁이 있는 삶이 되려면, 최소 5시에는 퇴근을 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대에 출퇴근하는 것을 피해야한다.
최대한의 교통체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행 52시간도 길고, 주 48시간도 길다.
하지만 야근이 있는 날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40시간을 두고, 야근이 있는 경우에 한해 48시간까지 연장근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 평균 40시간도 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 35시간(일 7시간 근무)나 주 4일제로 바뀌면 좋겠다.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로 바뀌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주 4일제로 바뀌게 된다면? 기업마다 쉬는 날을 달리 정한다면 교통체증이 조금은 더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우리 회사는 매주 수요일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데, 출퇴근하는 날과 비교했을 때 업무에 지치는 속도가 100이라면, 재택근무하는 날은 30 정도로 줄어든다. 그만큼 만원 버스, 지하철의 교통체증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주 48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답하며, 상당수 근로자가 지금보다 더 근무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번 설문조사를 근거로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노동자 대다수가 주 60시간 근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착시'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6~8월 국민 6030명(근로자 3839명+사업주 976명+국민 1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 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 10명 중 7명(75.3%)이 주 60시간을 선택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문항 답변을 보면 [주 60시간 이내] [주 64시간 이내] [주 64시간 초과] [모르겠음]으로 밖에 없었기에, 최대 근로시간 한도를 택하게 한 문항에서 근로자와 사업주는 60시간 이내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직장갑질 119는 "고용노동부" 설문 응답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상한의 선택지가 '1주 60시간 이내'였고, "직장갑질 119" 설문에선 가장 낮은 선택지인 '주 48시간'이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전 설문조사 결과에서 주 60시간을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주 60시간을 선택했을까? 싶었는데, 가장 낮은 선택지가 주 60시간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 정도면 답정너 수준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게 아닐까?
직장갑질 119에서도 가장 낮은 선택지가 48시간이라 사람들이 48시간을 가장 많이 택했다고 나오는데, 업무 시간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여론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일 근로시간 / 주 근로시간
1) 일 6시간 / 주 30시간
2) 일 7시간 / 주 35시간
3) 일 8시간 / 주 40시간
* 주 근로기간
1) 주 5일제
2) 주 4일제
3) 주 5일제 + 그중 1일은 재택근무
4) 주 5일제 + 그중 2일은 재택근무
* 점심시간 1시간(1시간 30분)
1) 점심시간 11시~12시(12시 30분)
2) 점심시간 11시 30분~12시 30분(1시)
3) 점심시간 12시~1시(1시 30분)
4) 점심시간 12시 30분~1시 30분(2시)
* 출퇴근 시간 8시간 근무 기준 (7시간 근무 기준)
1) 출근 7시 - 퇴근 4시(3시)
2) 출근 7시 30분 - 퇴근 4시 30분(3시 30분)
3) 출근 8시 - 퇴근 5시(4시)
4) 출근 8시 30분 - 퇴근 5시 30분(4시 30분)
5) 출근 9시 - 퇴근 6시(5시)
6) 출근 9시 30분 - 퇴근 6시 30분(5시 30분)
7) 출근 10시 - 퇴근 7시(6시)
8) 출근 10시 30분 - 퇴근 7시 30분(6시 30분)
9) 출근 11시 - 퇴근 8시(7시)
사무실이 많은 곳은 점심시간도 빠르게 가거나 완전히 늦게 가지 않는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버리게 된다. 점심시간대를 이용해 은행이나 병원을 가게 되면,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아 점심시간을 온전히 다 버릴 수밖에 없게 된다.
출퇴근 시간대도 유연근무제를 적용한다면, 한 회사 내에서도 직원들이 모두 다른 시간대, 본인에게 맞는 시간대에 맞춰 출퇴근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출근을 일찍, 퇴근도 일찍 하겠지만, 올빼미형 인간이라면 오히려 출근은 늦게, 퇴근도 늦게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출근 시간대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직장갑질 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주 48시간은 유럽연합(EU) 대부분 국가가 그러하고 국제노동기구(ILO)도 명확히 밝힌 주당 근로시간 상한의 국제적인 기준"이라며 "이제 우리도 글로벌 스탠다드인 주 48시간으로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줄여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직장인들의 가장 큰 초유의 관심사 중 하나일 근무시간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인력을 갈아 넣는 것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출생률을 운운하면서, 근로시간을 늘린다면? 누가 애를 낳으려고 할까?
지금 살고 있는 세상도 혼자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둘이 모여 셋, 넷이 되는 과정은 앞으로 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 매번 정부 기사를 보고 나면 드는 생각은 정말 출생률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한 걸까? 90년대생에게 그냥 책임을 회피하려는 건 아니고? 찐 90년대생으로서 어이가 없을 뿐.
주 60시간을 최저로 잡아둔 고용노동부 설문조사를 보고 나면 이미 답정너로 근무 시간을 올릴 계획 밖에 없어 보이는데 주 60시간을 일하면 누가 어떻게 가정에 힘을 쓸 수 있는지 말이다. 이미 회사에서 갈린 체력으로 어떻게 가능할까? 과거 주 6일제 근무로 가능했다고 답변할까? 지금도 주 6일제로 근무자를 뽑는 회사들은 지원자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누가 주 6일제로 근무를 하겠느냐 말이다.
과거를 살지 말고, 현재를 살았으면. 현재를 제대로 보고, 미래를 계획했으면 싶다.
출처 :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112006395131300